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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무려 8년이나' FA+해외진출까지 류현진과 함께, '괴물신인' 동주·서현·준서는 좋겠네

류현진이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로 돌아왔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이번 계약에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고, 세부 내용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비공개한다고 전했다.계약 기간이 무려 8년이다. 계약에 따라 류현진은 만 37세로 올 시즌을 시작해 만 44세(2031년)까지 한화 선수로 출전하게 된다. 만약 류현진이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게 되면 한화 송진우가 기록한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인 43세 7개월 7일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기록을 갖게 된다. 8년 후면 현재 한화에서 활동하는 '괴물신인'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거나 해외 진출이 가능해진다. 문동주와 김서현, 황준서 등 '제2의 류현진'으로 평가 받는 한화의 어린 선수들은 그때까지 류현진과 함께 한다. KBO리그 98승을 비롯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78승·평균자책점 1위(2019년)·사이영상 2위 2회 등 굵직한 커리어를 쌓은 류현진의 조언과 노하우를 바로 옆에서, 일대일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동주는 프로 2년차였던 지난해 역대 한국 투수로는 처음으로 시속 160㎞를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로 호투했다. 그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한화 소속으로는 17년 만에 신인왕에 등극하며 한화의 미래로 자리 잡았다. 2023시즌 전체 1순위 김서현 역시 시속 160㎞의 강속구를 앞세워 불펜에서 대기 중이고, 새 시즌 전체 1순위 황준서도 강력한 구위와 뛰어난 제구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류현진은 신인 시절 송진우, 정민철, 구대성 등 대선배들의 조언을 받으며 크게 성장했다. 이젠 문동주, 황준서 차례다. 류현진의 곁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한다면 그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160㎞의 강속구와 함께 데뷔한 김서현과 한승주, 남지민 등 한화의 젊은 투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윤승재 기자 2024.02.22 12:51
메이저리그

'잔류 비상 MIN' 옵트아웃 코레아, 8개 팀 '관심'

미네소타 트윈스에 초비상이 걸렸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5일(한국시간) 8개 팀이 슈퍼스타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28)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 코레아는 지난 3월 3년, 총액 1억530만 달러(1409억원)에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2022시즌 뒤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 조항을 이용, FA 시장에서 새로운 계약을 따낼 계획이다. 미네소타는 코레아를 놓칠 수 없는 입장이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격수 코레아는 올 시즌 136경기 타율 0.291 22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출신으로 지난해 A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팀의 핵심 선수인 만큼 꼭 잡아야 할 선수로 분류되지만, 관건은 역시 '몸값'이다. 코레아는 현재 FA 시장에서 트레아 터너(LA 다저스) 잰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함께 'FA 유격수 빅4'로 분류된다. 뉴욕포스트는 '미네소타가 그들의 스타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6 08:54
야구

[비하인드 IS] 떠나는 라이블리, 알면서도 별 수 없는 '용병 리스크'

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건 1998년이다. 초창기 그들을 지칭하는 단어는 '용병(傭兵)'이었다. 용병의 사전적 의미는 돈을 주고 고용된 병사. 그만큼 외부인의 느낌이 강했다. 시간이 흘러 이런 이미지가 많이 희석됐지만, 현장에는 아직도 '용병 리스크'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게 부상이다. 구단과 외국인 선수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는 포인트 중 하나다. 삼성이 결단을 내렸다. 삼성은 대체 외국인 투수로 마이크 몽고메리(32)를 영입할 계획〈5월 31일 본지 단독 보도〉이다.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벤 라이블리(29)의 교체 여부를 놓고 고심하다 내린 결론이다. 한국시간 6월 2일 자로 옵트아웃 조항(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는 권리)을 사용할 수 있는 몽고메리는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와의 계약이 정리되는 대로 삼성행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KBO리그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 움직임의 이면엔 '용병 리스크'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처음 삼성은 라이블리의 부상이 크지 않다고 여겼다. 그는 지난달 11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한 개도 던지지 않고 바로 교체됐다. 경기 전 몸 푸는 과정에 어깨 통증을 느낀 게 화근. 민감할 수 있는 부위지만, 통증이 심하진 않았다. 이튿날 허삼영 삼성 감독은 라이블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열흘 쉬고 1군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라이블리는 구단에 "잠을 불편하게 자서 그런 것 같다"는 뉘앙스로 얘길 했다. 선수 본인도 경미한 부상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복수의 병원에서 검진한 뒤 상황이 묘하게 바뀌었다. 어깨에 특정 문제가 발견되자 라이블리는 구단에 "미국에서 수술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라이블리가 재활까지 미국에서 하길 바란다는 얘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처음부터 그의 요구는 '수술'이었다. 반면 삼성은 주사 치료를 받고 상태를 지켜보자고 선수를 설득했다. 수술하면 시즌 아웃 절차를 밟는 데 그 정도 부상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실제 라이블리는 어깨에 통증 완화 주사를 맞기도했다. 하지만 애초부터 시즌 복귀 의사가 크지 않았다. 삼성이 외부엔 "주사 치료를 받았으니 2주 정도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하면서도 물밑에선 바쁘게 움직였던 이유다. 자연 치유를 기대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미국 현지 스카우트가 복수의 선수와 접촉하며 '투 트랙'으로 움직였다. 당초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 오른손 투수 영입이 유력했지만, 마지막에 계약이 불발됐다. 이후 방향을 선회해 몽고메리 영입을 추진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보통 의사는 진료 후 주사부터 수술까지 광범위한 치료 방법을 얘기한다. 외국인 선수들은 근원적인 문제점을 제거하기 위해 가능하면 일시적인 치료보다 수술을 원한다"며 "어깨나 팔꿈치는 참고 던졌다가 자칫 문제가 더 커질 수 있고, 외국인 선수들은 그들의 경력을 고려해서라도 무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팔꿈치에 작은 뼛조각이 발견되면 국내 선수들은 주사를 맞고 버티다가 시즌 뒤 수술한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다르다. 곧바로 수술을 원하고, 이를 이유로 중도에 팀을 떠나기도 한다. 주사로 버티는 건 한계가 있다. 보통 통증 완화 목적으로 미국은 코르티손, 한국의 경우 트리암이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를 맞는다. C 구단 수석 트레이너는 "주사를 맞으면 올라가지 않던 팔이 일시적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그런데 치료가 안 된 상태에서 공을 던지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악의 상황에선 주사를 한 달에 한 번씩 맞기도한다. 보통 1년에 4~6회 맞는 것도 잦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에게 주사를 맞아가면서 버티라고 하는 건 무리가 따른다. 다년 계약이 된 상태가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선수가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 어깨는 크게 다치면 1년 이상의 재활 치료 기간이 필요한 부위. 라이블리가 1군 복귀에 적극적이지 않은 가장 큰 이유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사견임을 전제로 "라이블리의 경우 태업했다기보다는 (어깨 부상을 받아들이는) 구단과 선수의 입장 차이가 있었던 거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돈을 받고 일정 기간을 뛰는 선수에게 로열티를 강조하는 건 쉽지 않다. '용병' 라이블리도 마찬가지다. 2019시즌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돼 '장수 외국인 투수'의 길을 걸었지만, 그는 삼성과의 인연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0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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